이글루스 로그인


050. 골씨

몸을 숙여 손을 담갔다. 거칠어진 손등에 미지근한 감촉이 일순 아리게 스며들었다. 제각각 흔들리는 뱃전과 물결이 저마다의 율동으로 쇠약해진 몸을 휘둘러대고 있었다.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열기를 막을 방법은 이 물 속으로 뛰어드는 것 뿐이지만 손을 담근 것만으로 할 마음이 사라져버렸다. 육지는 보이지 않지만 그렇게 먼 바다는 아니다. 아직 희망을 버릴 때는 아니었다.
 

by 벽효-아리수 | 2009/03/11 23:53 | ★ 一日一作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dkfltn97.egloos.com/tb/487831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